2023-07-04
채도를 뺀 연보라색이 아닌 쨍한 보라색의 케이블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대담하다”였습니다. 취향이 분명이 갈릴만한 색일텐데 왜 그 색을 선택했으며 심지어 왜 색의 이름을 케이블의 이름으로 했을까 궁금했어요. 이용자가 다른색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애매하잖아요. 하지만 배송 받고 이어폰을 꽂아 들어본 순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샤이닝퍼플이라는 이름이 케이블의 특성을 잘 대변해주더군요. 소리도 쨍한 보라의 색감처럼 대담하게 드러냅니다. 기름기를 뺀 높은 해상도의 소리입니다. 딥한 저음을 살리는 퍼플의 음색을 가지면서도 고역의 시원함을 살려주니까 샤이닝퍼플이 맞네요.
고해상도의 쨍한 소리, 그러면서도 극저음의 질감과 찰랑이는 고음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에게는 좋은 선택입니다.
잔향이 증가한다든가, 윤기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공간감이 있고 진득한 리시버와 매칭시 밸런스가 잘 유지될 거 같습니다.